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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집배원 사망'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국민이 나서야 할 때다'
집배원 근무 열악, 사망 잦아 이미 큰 사회문제로 대두돼도 방치상태에 허우적

최초노출 2018.12.27 08.22| 최종수정 2018-12-30 오후 1:04:05

주필실 김영배 kimyb1236@gmail.com

 
우체국 집배원들의 사망이 잦다. 연말인 난 6일 또 한 명이 가족을 뒤로한채 불귀의 객이 됐다.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여론이 높다. 사진 조문대 기자. 글 김영배 기자.
  

 

내가 용균이다”. 국민이 나섰다는 말이다. 여기 또하나의 용균이들이 있다. 일반국민은 잘모른채 잠자코들 있지만 전국 '우체국'에선 이미 오래 전에 아우성이 일고 있다. 심각성이 너무도 치명적이다. 온나라가 적폐청산 도중에 있다지만 이 분야도 살펴야할 곳임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아래는 전국시민기자회 밴드에 올라온 글이다.

 

[사라져가는 심야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다짐을 했습니다. 새해에는 현장에서 일하는 최말단 노동자들이 더 이상 죽지말자고..

 

그저께 한 사람 오늘 또 한 사람. 조작된 주 52 시간 탄력근로시간제를 재함에 싣고 동지 섣달 칼바람에 얼어붙은 눈물로 가슴을 찌르면서 배원은 달리고 있습니다.

 

~ 무술년. 타살당한 열일곱 구의 혼백은 저물어가는 해를 넘기지 못한 채 행정관료의 갑질로 얼룩진 주 52시간에 쫓기면서 우편서비스 고객만족도 20년 연속 1위 대상을 생명과 맞바꾼 우체국이 있습니다.

 

열 일곱 가정에서 터져나온 울음은 눈꽃송이 되어 너울너울 하늘을 덮어 눈 사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생명을 얼마나 많은 노동자의 피를...


~ 더 이상의 생명을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행정관리의 펜대에 마루타가 어 장시간 중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사람다운 세상을 만들자고 쪼그라든 심장을 빨간 적재함에 싣고 달리는 오토바이.

 

지금은 살아있는 것이 이상한 집배원이 돼가고 있습니다. 잠시후에는 지난해를 깨부수기 위해 보신각에서 타종을 치겠지만 그때도 구천을 떠도는 집배원 혼백이 우체국에 있습니다]

 

자료사진=이 사진은 기사본문과 특별한 연관성이 없음. 김영배 기자.


지난 26. 경복궁 관리소에서 배달온 우체국 직원에게 물었다. 왜 이렇게 집배원이 힘들어 하냐고? 그는 5일 근무가 안 돼 토요일도 배달을 해야하고, 택배가 많아서 옛날과 환경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또다른 우체국 근무자에 의하면, 올해 2018년 집배원 사망자수가 17명이라고 한다.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7년 동안 사망자 평균이 무려 15명이라고 한다. 그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만일 행정직 사무관이 이처럼 다수 사망했다면 정부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그렇다. 정부는 최소한 이제는 이 의문에 답해야 할때다. 비록 많이 늦었지만.

 

생사가 갈리는 곳이 우체국이라면 집배원의 소원을 못들어 줄게 뭐있겠는가. 직원 수를 늘리던지 일부사업을 접든지 행정직도 배달을 지원하든지 다각적이고 열린대책을 강구할 때다.

 

논어에 이런 말이 있다. 라의 지도자는 백성이 적음이 아니라 고르지 못함을 근심한다. 가난이 아니라 편안하지 못한 것을 우려한다. 모두 균등하게 고르면 가난이 없고, 화하면 적음이 없고, 편안하면 기울어짐이 없다(有國有家者 不患寡而 患不均 不患貧而 患不安 蓋均無貧 和無寡 安無傾).

 

정부는 우체국 행정에서 고르지 못한 것은 없는지 직원이 불안함은 없는지를 찾아서 고쳐야 한다. 좋은 행정 좋은 정치는 언제든 가능하다. 의지의 소산일뿐이다.

 

국가가 사람을 위해 만들어졌지 사람이 국가를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한 아이슈타인의 말에 귀기울릴 필요가 있다. 그리고 불의가 법이 될 때 저항은 의무가 된다는 말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들의 저항이나 목소리를 무조건 덮을려고만 해선 안 된다. 이 시대는 악법도 법이라고 여기는 소크라테스형 국민은 줄어들고 있다.


논설실 김영배 논설위원장 겸 상임고문 kimyb123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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